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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반려정보/아기고양이 돌보기

아기 고양이의 체온조절방법

by 스트레인지 2022.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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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많은 일들이 일어나곤 합니다.

인연이라는 것은, 물론 계획하에 찾아올 수도 있지만 교통사고처럼 갑자기 찾아올 수도 있는 거지요.



 반려 계획이 전혀 없던 사람들이 엄마 고양이가 흘리고 간,

혹은 이사 중인 엄마 고양이가 미처 데려가지 못했거나

또는 연약해서 엄마 고양이가 버린(도태시킨) 새끼고양이를 줍거나

이것도 아니라면 임신한 엄마 고양이가 눌러앉아 버려 어쩔 수 없이 새끼고양이를 맞이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오늘은 새끼고양이를 케어하는 방법, 특히 수유 묘를 케어하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고양이는 사람보다 체온이 약간 높습니다. 

성체 고양이의 경우 37도에서 (놀이를 신나게 했거나 흥분했으면) 39도 정도까지 정상체온 범위로 보기도 합니다.

고양이가 (주인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을 경우) 사람에게 꼭 붙어있거나 옆에 붙어 자거나 하는 이유가 바로 인간의 체온이 고양이보다 약간 낮아서 고양이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온도이기 때문입니다.



 성체 고양이의 경우 당연히 체온조절이 알아서 잘 되겠지만, 아기들의 경우 쉽지 않습니다.

사람의 신생아인 경우에도 마찬가지이긴 하겠지만요, 

새끼고양이들은 엄마가 없거나 같이 붙어있을 형제 묘들이 없는 경우에 인간 보호자가 가장 먼저 신경 써주어야 할 부분이 체온유지입니다.



 새끼고양이를 처음 만났는데 엄마 고양이가 없는 경우라면 일단 엄마 고양이가 돌아올 수 있도록 아기를 손대지 말고(이점이 가장 중요합니다. 엄마 고양이가 아기에게서 다른 동물/인간의 냄새를 맡았다면 다른 새끼고양이들에게 해가 갈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아기를 버리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하루 정도 멀리서 지켜보는 것이 좋습니다. 엄마 고양이가 아기들을 이사시키는 경우에 흘리고 갔거나 혹은 이사시키는 중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엄마 고양이가 돌아오지 않는다면 아기를 일단 데려와서 (절대 씻기면 안 됩니다. 저체온증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기가 탈출할 수 없을 정도의 크기의 상자에 넣습니다. 상자에는 부드러운 극세사 종류의 천이나 담요를 깔아주는 게 도움이 됩니다. 이때 수건이나 타올 종류는 지양하시는 편이 좋은데, 수건의 보풀 같은 조직구조가 아기의 발톱에 걸려 발가락 상처를 입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기 상자를 준비하셨다면 플라스틱 물병에 따뜻한 물(뜨거운 물이 아닌 40도 정도의 온수, 온도계가 없으시다면 손을 담갔을 때 뜨뜻한 정도가 좋습니다)을 담아 수건이나 천으로 잘 감싼 뒤 아기가 있는 상자에 넣어줍니다. 이때 아기가 더울 경우 이동할 수 있도록 상자에는 여유 공간을 만들어 주시는 편이 좋습니다. 아기가 너무 어려 스스로 꼬물거릴 수 없을 정도라면 아기를 주기적으로 뒤집어주거나 이동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고양이의 피부는 몹시 연약한 편이라 저온화상을 입을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혹시 집에 남는 찜질팩이 있다면 이것을 데워 천에 감싸서 넣어줘도 좋고, 팥이나 쌀 등 곡물류로 주머니를 만들어 이를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훌륭한 찜질팩이 되기도 합니다. 종종 아기가 찜질팩 위에서 자다가 이것이 식어 차가워졌는데 그대로 자서 체온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최소한 두세시간에 한번은 아기를 관찰하고 적절한 조처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혹은 반대로 체온이 너무 높은 경우 기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새끼고양이의 체온을 확인하는 방법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일단 사람이 사용하는 체온계 중 레이저나 적외선 체온계는 정확하지 않아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항문에 꽂아서 사용하는 체온계도 아기가 너무 작은 경우 부상의 우려가 있어 추천하지 않습니다. 사람용 귀체온계를 사용할 수 있지만 이것 또한 아기가 너무 작은 경우 사용이 곤란할 수 있습니다. 



 집에서 가장 쉽게 체온을 측정하는 방법은 간단하지만 만져보는 것입니다. 발바닥, 귀 끝, 코를 만져보았을 때 너무 차갑지 않아야 하고, 배나 옆구리를 잡았을 때 따끈한 느낌이 있어야 합니다. 적외선, 레이저 체온계로 측정을 원한다면 뒷다리 안쪽을 측정하는 편이 비교적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아기를 자주 만져보며 아기의 평소 체온을 기억해두는 편이 좋습니다. 보호자 생각에 체온에 이상이 생겼다 느껴지는 경우 빠르게 조처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기의 체온이 너무 급격하게 떨어지거나 발바닥, 코가 너무 차갑거나 창백하고 아기가 덜덜 떤다면 찜질팩 대신 헤어드라이어를 이용해 빠르게 체온을 올리는 방법도 있습니다. 다만 이때 드라이어의 바람이 아기에게 직접 닿을 경우 화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간접적으로 바람을 쐴 수 있도록 해 주시는 것이 좋고, 드라이기로 체온을 올릴 때는 겉만 따뜻해졌다고 해서 바로 중단해서는 안 되고 아기의 체온이 충분히 따뜻해졌다 싶을 때까지 쏘여주어야 합니다. 



 아기의 체온이 높다고 느껴질 경우에는 과하게 높은 경우가 아니라면 조금 시원하게 해 주시고, 과하게 높고 식사를 거부하거나 기운이 없는 경우, 혹은 헉헉거리거나 코가 바짝 말라 있는 경우 등이라면 아기의 체온을 낮추어주셔야 합니다. 이때 사람이 먹는 해열제, 진통제 등을 절대로 먹여서는 안 됩니다. 고양이에게 사람의 약물은 중독 증세로 이어져 생명이 위험할 수 있습니다. 아기의 체온을 낮추기 위해서는 젖은 수건 등으로 몸을 닦아주신 후에 말려주기를 반복합니다. 이때 드라이어의 뜨거운 바람으로 말리면 체온이 더 올라갈 수 있고, 그렇다고 드라이어의 찬바람이나 선풍기 등을 쐬어주었다가 체온이 급격하게 떨어져 다른 응급상황의 발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타올 드라이나 자연건조시기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또한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열이 나거나, 설사를 심하게 하거나 분유 또는 물을 먹지 않아 탈수가 온 경우라면 코가 바싹 마르고 힘이 없으며 가죽을 잡았다 놓았을 때 천천히 원래 자리로 돌아가는 증상이 발생합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이지만 탈수는 심각한 응급상태이므로 일단 아기의 탈수가 더 심해지지 않도록 수분을 보충해주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일반 분유를 먹기를 거부하거나 심한 탈수상태라면 시중에 판매하는 이온 음료를 따뜻한 정도로 데워 아기에게 급여하는 것도 좋습니다. 다만 이때 고양이가 먹으면 안 되는 음식이 포함된 이온 음료는 피하셔야 합니다(특히 포도 맛). 추천하는 제품은 포카리스웨트 같은 플레인한 종류입니다. 다만 이것은 임시방편이므로 수분으로 대부분의 영양소를 섭취하는 아기에게 많은 양의 이온 음료를 급여할 경우 영양부족으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다른 방법으로는 병원에 가서 피하 수액을 맞추는 방법이 있습니다. 피하 수액이란 근육과 가죽 사이의 공간, 즉 목덜미를 잡으면 쭉 늘어나는 그 부분에 수액을 채워 몸에 서서히 흡수되도록 하는 방법으로 아기가 위의 방법을 모두 거부하거나 삼킬 힘도 없을 경우, 열이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경우 등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때 수액의 양은 체중의 1~2%를 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수액을 많이 맞는 경우에도 목숨이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의사 선생님을 만나 처치 받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글을 쭉 적어 내리다 보니 목숨이 위험하다는 말을 정말 많이 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체온은 생명과 직결되는 표지이니만큼 새끼 고양이를 반려 혹은 돌보게 될 경우 필히 중요하게 체크해보아야 하는 부분입니다. 연약한 한 생명을 책임지기로 했다면 그만큼 정성을 많이 쏟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알뜰살뜰히 친엄마 고양이처럼 챙길 수는 없겠지만 꼭 꼼꼼히 살피고 잘 챙기셔서 이 글을 보시는 모두 예쁜 새끼고양이를 건강한 고양이로 키워내실 수 있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글은 새끼고양이의 발육과 식사에 대해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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